한국폐암환우회 이사 조선일보 아미랑 뉴스 기사
“폐암 4기… 몸에 아직 암 남았지만, 더 건강해진 계기인걸요”
두 달간 멎지 않던 기침, 폐암의 증상
이희정씨가 처음 암 진단을 받은 건 2023년 6월말입니다. 이씨는 마른 잔기침으로 두 달간 고생했습니다. 동네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도 기침이 줄지 않았지만, 병원 갈 시간을 내는 게 어려웠던 이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일상에서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기침이 잦고 두통이 심해져 동네병원에 다시 갔더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폐암 4기였습니다. 폐 우중엽에 5cm 크기의 종양이 있었고 0.9cm 크기의 종양이 뇌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이씨는 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암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암이라는 큰 쓰나미가 인생을 다 삼켜버린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불과 6개월 전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는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던지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주치의인 안병철 교수는 당황하는 이씨를 잘 이끌어주었습니다. “폐암은 불치병이 아닌 나을 수 있는 병이니,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는 안 교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3개월 만에 암세포 크기 90% 줄어
폐암 진단을 받은 지 1주일 뒤인 2023년 7월, 이희정씨는 표적 치료제인 타그리소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RF) 변이 비소세포폐암에게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폐암 중 가장 흔한 것은 비소세포폐암으로,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40% 정도는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성공적이었습니다. 타그리소를 복용한 지 3개월 만에 암세포는 처음 진단 당시의 크기보다 90%가 줄었습니다. 뇌전이도 사라졌습니다. 항암제로 인해 피부 발진 같은 부작용이 생겼지만,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이겨냈습니다.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챙겨 먹었습니다. 덕분에 이씨는 치료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회사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안 교수는 “돌연변이 유전자만 표적해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는 일반 항암제보다 치료 반응도 높고 부작용도 적다”며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씨는 타그리소를 매일 한 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극복하며 마음 다스린 비결
이희정씨가 폐암 투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두려움이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신체·정신적으로 생기는 작은 변화들이 두려움을 키웠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이씨의 마음을 다잡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한국폐암환우회’였습니다. 폐암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던 이씨는 폐암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받고자 폐암 진단을 받은 직후 한국폐암환우회에 가입했습니다. 이씨는 폐암을 겪었던 선배 환자와 소통하며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험들을 듣고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폐암환우회 전 회장이 이씨에게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힘들거나 두려울 때마다 고민을 털어놓으라”는 식의 진심 어린 조언을 던졌고, 덕분에 이씨는 회복에 더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는 말처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암에 대한 것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암을 진단받고 감정기복이 심해졌던 이희정씨는 마음 힐링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직접 찾으며 실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돈에 대한 욕심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세상을 평온하게 바라보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집 주변 공원을 천천히 거닐며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들이마시면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집에서는 신선하고 덜 가공된 식재료로 요리해 먹는 게 취미가 됐습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 꼭 필요”
‘폐암의 원인은 담배’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담배가 폐암을 유발하는 건 맞지만 폐암이 모두 담배 때문에 생기는 건 아
두 달간 멎지 않던 기침, 폐암의 증상
이희정씨가 처음 암 진단을 받은 건 2023년 6월말입니다. 이씨는 마른 잔기침으로 두 달간 고생했습니다. 동네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도 기침이 줄지 않았지만, 병원 갈 시간을 내는 게 어려웠던 이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일상에서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기침이 잦고 두통이 심해져 동네병원에 다시 갔더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폐암 4기였습니다. 폐 우중엽에 5cm 크기의 종양이 있었고 0.9cm 크기의 종양이 뇌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이씨는 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암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암이라는 큰 쓰나미가 인생을 다 삼켜버린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불과 6개월 전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는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던지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주치의인 안병철 교수는 당황하는 이씨를 잘 이끌어주었습니다. “폐암은 불치병이 아닌 나을 수 있는 병이니,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는 안 교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3개월 만에 암세포 크기 90% 줄어
폐암 진단을 받은 지 1주일 뒤인 2023년 7월, 이희정씨는 표적 치료제인 타그리소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RF) 변이 비소세포폐암에게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폐암 중 가장 흔한 것은 비소세포폐암으로,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40% 정도는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성공적이었습니다. 타그리소를 복용한 지 3개월 만에 암세포는 처음 진단 당시의 크기보다 90%가 줄었습니다. 뇌전이도 사라졌습니다. 항암제로 인해 피부 발진 같은 부작용이 생겼지만,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이겨냈습니다.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챙겨 먹었습니다. 덕분에 이씨는 치료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회사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안 교수는 “돌연변이 유전자만 표적해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는 일반 항암제보다 치료 반응도 높고 부작용도 적다”며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씨는 타그리소를 매일 한 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극복하며 마음 다스린 비결
이희정씨가 폐암 투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두려움이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신체·정신적으로 생기는 작은 변화들이 두려움을 키웠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이씨의 마음을 다잡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한국폐암환우회’였습니다. 폐암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던 이씨는 폐암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받고자 폐암 진단을 받은 직후 한국폐암환우회에 가입했습니다. 이씨는 폐암을 겪었던 선배 환자와 소통하며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험들을 듣고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폐암환우회 전 회장이 이씨에게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힘들거나 두려울 때마다 고민을 털어놓으라”는 식의 진심 어린 조언을 던졌고, 덕분에 이씨는 회복에 더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는 말처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암에 대한 것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암을 진단받고 감정기복이 심해졌던 이희정씨는 마음 힐링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직접 찾으며 실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돈에 대한 욕심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세상을 평온하게 바라보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집 주변 공원을 천천히 거닐며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들이마시면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집에서는 신선하고 덜 가공된 식재료로 요리해 먹는 게 취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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