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뉴스) "건강했던 아내, 초기 폐암은 검진 안 되는 것도 모르고 떠나보냈지"


작성일:2024-10-26



"건강했던 아내, 초기 폐암은 검진 안 되는 것도

모르고 떠나보냈지"

 

 

[팜뉴스=김민건 기자] "아내가 아주 건강했어요. 건강검진을 2년 마다 계속 받았는데 다 정상이야. 내가 항상 아내 보고 당신은 나보다 오래 산다고 했어요, 아주 건강했으니까.

그런데 폐암을 4기가 돼서야 발견한 거야. 야, 참 황당하다. 왜 2년마다 엑스레이(X-ray)를 찍었는데 폐암이 안 나온 거지. 나중에서야 폐암은 X-ray로는 조기 발견을 못 한다는 걸 안 거지."

 

조정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

폐암 초기 제대로 된 검진을 하지 않은 것이 여전히 가슴에 사무치는 조정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의 말이다. 그는 춘천에서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에도 비소세포폐암 4기로 떠나보낸 아내를 떠올렸다. "오늘도 여기 오면서 그 생각을 했어요. X-ray로 안 되니까 CT를 찍어봐라 그랬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고."

올해로 만 74세인 조 회장은 故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대표의 뒤를 이어 올해 5월 새로운 회장이 됐다. 한국폐암환우회는 2020년 5월 9일 설립됐는데 올해 5월 이건주 전 회장의 유산인 환우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어떻게 보면 운명이다.

환우회는 '어느 날' 폐암 환자와 보호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공간이다. 조 회장은 환우는 아니지만 6년간 아내와 함께 투병 생활을 했다. 같이 항암 치료를 받으러 다니며 대학병원 복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곳은 전쟁터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같은 사연, 처지의 인연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

조 회장은 "누구보다 폐암 투병의 고통과 어려움을 잘 안다"며 "건강한 자신이 회장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X-ray 검진으로는 초기 폐암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한다"며 "초기에 폐암을 발견해서 수술한 다음 면역항암제로 완치해서 사회에 복귀하는 것과 뒤늦은 4기에 발견해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과 인터뷰는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4기 환우인 이희정 이사가 동석했다. 인터뷰 중간 이희정 이사가 조 회장의 설명을 도왔다. 조 회장은 환우들이 초기부터 제대로 진단을 받고, 면역항암제를 급여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야 말로 정부가 말하는 '효율적인 건보 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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